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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진형 님의 <다시, 책의 희망을 묻다>라는 강의안을 읽고 책 구입 방식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에 적힌 아래의 표현이 무척 인상적으로 와 닿았기 때문인데요.

책은 과연 유효한가

스러져 가는 숱한 나무들의 생명에,

우리는 무엇으로 답해야 하는가


우리 인생은 책에서 어떤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가를 자문하는 이야기 속에, 책을 만들 때 쓰이는 재료에 대한 자료가 있었습니다.

산업용으로 희생된 전체 나무의 42%가 종이 생산에 쓰임

그중 66%를 펄프 생산에 사용

세계 출판업계의 95%가 천연펄프로 도서 인쇄


즉, 책을 생산한다는 것이 우리의 자연에게 결코 가벼운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진형 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책은 무고한 나무들의 숱한 생명을 담보로 탄생하는 물질 혹은 사유"입니다.


저도 비교적 책을 많이 구입하는 편인데요, 제 나름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자책 우선주의
    환경 문제도 있고 가능하면 amazon에서 Kindle 버전을 구입합니다. 다만 현재의 재정적 여력을 임시적으로 감안, 종이책보다 저렴할 때만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국내 번역서들이 Kindle Store의 원서 가격보다 약간 더 저렴할 때가 많습니다. 또 아직 제 눈에 편안한 한글 지원 기기를 찾지 못해서, 실제로 잘 적용하기 어려운 원칙입니다.

  2. 원서 우선주의
    저는 같은 주제라면 되도록 훌륭한 국내 저자의 저서를 찾으려고 애씁니다. 또 우리말로 번역된 책이 있더라도 되도록 원서를 찾습니다.
    다만 제 언어 능력의 한계상 어쩔 수 없이 극소수의 저자(주로 자끄 엘륄)를 예외로 하고 있고, 이따금 참여하는 책모임에서 선정된 책도 예외로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두 원칙을 적용하면 결국 할인율이 괜찮은 예스24를 주로 이용하거나 정말 급할 때 교보문고 바로드림을 이용하게 되어 대부분 종이책을 선택하게 되고 맙니다. amazon은 매우 드물게 이용하지요.


최근 슈마허의 책을 읽으면서, 현대 자본주의 경제가 자연의 유한한 원료를 소중한 자본으로 인식하지 않고 소득으로 받아들여 낭비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내용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앞으로도 책을 계속 읽을 텐데, 더 건강한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번 구입한 책을 개인 서재에만 모아 놓지 말고, 공유 서재를 만들어 서로의 구입 횟수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저도 분당에 있는 라운지위에 개인 공유 서재를 만들었답니다 - https://www.facebook.com/loungew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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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e of Remn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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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6 17:19 신고 루나리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검색으로 들어왔는데, 매우 공감합니다.

    저도 일여년간 전자책과 씨름해봤지만, 매우 높은 확률로 예스24를 이용합니다.

    앞으로도 책을 계속 읽을텐데, 더 건강한 방식을 찾는다 <== 진짜 좋은 생각입니다. ^^

  2. 2013.12.02 11:25 신고 chaconnc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요한 책들은 사보고- 대부분 책을 사기전에는 도서관에서 빌려다보거나 아니면 중고서점에서 (싼값에 좋은 질의 책) 득템을 하기도 하지만,
    " 앞으로도 책을 계속 읽을 텐데, 더 건강한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라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 공감해요 :-)
    저도 건강한 방식으로 책 읽기를 고민해봐야겠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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