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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보물창고
카테고리 여행/기행 > 해외여행 > 유럽여행
지은이 오태민 (브이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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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세련되고 컬러풀해서 홍대입구역 근처의 ‘디자인 정글’ 카페 같은 곳에 꽂혀있을 법한 분위기를 풍기는 두 번째 런던 소개 책. 그래서 혹시 디자이너나 포토그래퍼가 낸 것일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런던에서 좀 오래 생활한 어느 소박한 공연기획자 아저씨의 책.

누군가의 서평처럼, 글쓴이의 인문학적 깊이가 런던의 문화와 더불어 깊이 표현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좋은 지역과 공원, 가게들을 소개하려는 노력은 돋보였다. 스스로도 글의 곳곳에서 본인이 그런 면에서 부족함을 인정했고.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지 폄하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가식적인 사람은 아니니까 소박한 그대로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뿐. 오히려 나는 잡지를 읽듯 편하게 넘겨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직접 생활하는 현지 런더너의 선별이어서 그런지, Just Go 같은 책에는 나오지 않는 진정 뒷골목에 숨어 있는 멋진 곳도 엿볼 수 있어서 참신했다. 이런 곳은 미리 짜둔 여행코스와 경로가 비슷할 때 바로 연결하는 센스! 주로 앤티크 상점이나 패션 거리, 평일에도 꾸준히 열리는 마켓 등을 골랐다. 2008년에 출간된 만큼, 패셔너블한 런던에 여전히 남아 있는지는 살짝 확인해봐야겠지만.

그래도 여행을 겨우 며칠 앞두고 있기에 구체적인 정보가 소중한 내게 주소, 홈페이지, 운영시간 그리고 이용 팁 같은 사소한 것까지 꼼꼼히 챙겨줘서 여행계획을 잘 마무리 짓는데 한 몫을 했다. 또 한편으로는 런던에 7년 이상 머물고 있는 런더너로서 런던 시민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를테면 공원, 정원, 예술 등)을 짚어주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조금이나마 들려준 것도 좋았다.

그리고 읽다가 알게 된 건데 나와 같은 Sony α 계열 카메라를 쓰는 분이라서 더 정이 갔다. 2년 즈음 전 이 분이 사용했던 모델은 α100, 지금 내 모델은 α500. 빠르게 진화하는 DSLR 카메라와 더불어 런던도 많은 변화를 겪어 냈겠지. 지금의 나만 해도 2년 전과는 깊이가 다르니까. 하지만 그것은 자람과 성숙이지 성향과 마음바탕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니, 런던도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그윽함을 또한 안고 있을 것이다.

안녕 런던, 금세 날아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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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e of Remn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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